이명박 친인척 초본 유출 혐의 홍윤식씨 사전영장 청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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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최재경)는 27일 박근혜 한나라당 경선 후보 캠프의 홍윤식(55) 전문가네트워크위원장에 대해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씨는 박 후보 캠프의 비선 조직인 '마포팀'의 운영 책임자로 알려져 있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달 7일 서울 신공덕동 동사무소에서 권오한(64.전 성북서 보안과장.구속)씨에게 부탁해 이명박 후보의 부인 김윤옥씨를 포함해 친인척 3명의 주민등록초본을 불법으로 발급받도록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주민등록초본이 김갑수 열린우리당 전 부대변인을 통해 김혁규 의원 측에 넘어가는 과정에 홍씨가 주도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31일 열린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관계자들의 통화내역 분석과 소환 조사를 벌인 결과 홍씨가 초본 유출 과정에서 권씨와 공모한 혐의가 드러났다"며 "김혁규 의원에게 건네진 경위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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