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공참총장 검찰,내일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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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검중수부(김태정검사장)는 30일 국방부로부터 공군 진급 뇌물사건 조사자료 일체를 넘겨받아 이날 오후 정용후 전공군참모총장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확인된 남모·배모준장 등 예비역 장성 2명을 소환,철야조사한뒤 정 전총장도 1일 오전 소환해 모두 사법처리키로 했다.
김태정중수부장은 『남 준장 등 예비역 장성 2명이 현재 지방에 거주하고 있어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수사관을 급파했다』며 『남 준장 등의 신병이 확보되지 못할 경우 정 전총장의 소환이 다소 늦어질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 전총장이 뇌물수수 사실을 부인할 경우 돈을 직접받은 것으로 조사된 정 전총장 부인 박순우씨를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남 준장 등이 정 전총장에게 얼마를 줬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국방부가 3백만원을 준 장성도 구속했기 때문에 형평을 고려해 모두 사법처리하지 않을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은행감독원이 정 전총장 및 뇌물을 준 장성들의 예금 계좌·수표를 추적중이며 정 전총장에게 인사를 청탁한 정치인에 대해서도 확인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전총장은 『인사청탁으로 뇌물을 받은 사실이 없기 때문에 검찰이 소환하면 응할 것이며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당시 관련자료들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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