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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상 "알뜰야구"주판알 놓듯…|도루5개 100% 득점 「천안북일」 내야 휘저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연일 짜릿한 명승부가 필쳐지는 제27회 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사·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쌍방울협찬)에서 구도(구도)부산의 마지막 보루인 경남고가 8강에 올랐다. 경남고는 27일 동대문야구장에서 벌어진 4일째 2회전에서 춘천고를 6-1로 누르고 준준결승에 올랐다.
한편 초반부터 돌풍을 몰고온 덕수상고와 6년만에 본선에 오른 대구상고가 8강에 올라 4강진출을 놓고 힘겨루기를 벌이게 됐다. 덕수상고는 전날2회전에서 충청야구의 보루인 천안북일고를 상대로 기동력을 과시하며 8-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준준결승에 진출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또 대구상고는 1회초 선제홈런을 허용하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끈질긴 투혼을 발휘, 적실을 놓치지 않고 점수와 연결한 끝에 서울의 강호 휘문고를 7-3으로 눌렀다.
한편 동대문상고는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5번 이승준(이승준)의 활약에 힘입어 세광고를 8-l, 7회 콜드게임으로 따돌려 2게임 연속콜드 게임승을 거두는 막강화력을 과시하며 준준결승에 올라 부전고와 맞붙게됐다.

<경남고 6-1 춘천고>
상대실책을 점수로 연결시킨 경남고의 짜내기 공격이 빛을 보였다.
경남고는 1회초 수비에서 무사 2, 3루의 위기를 투수 윤민철(윤민철)의 3타자 연속삼진으로 넘기면서 승기를 잡았다.
경남고는 2회말 7번 윤민철의 우월3루타로 선취점을 뽑고 8번 임경완(임경완)의 희생플라이와 9번 박성용(박성룡)의 좌중월 솔로홈런등으로 3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경험이 적은 춘천고는 8안타를 때리고도 주자플레이 미숙과 결정적인 실책으로 1득점에 그쳐 탈락하고 말았다.

<대구상고 8-1 휘문고>
대구상고의 응집력이 돋보인 한판.
대구상고는 3-3으로 팽팽하던 7회말 9번 박주모(박주모)가 중전안타로 진루한후 1번 최용석(최용석)이 풀카우트끝에 4구로 진루, 찬스를 만들었다. 핀치를 맞은 휘문고 투수 김선우(김선우)는 연이은 폭투로 1점을 헌납했다. 사기가 오른 대구상고는 무사 만루에서 또다시 김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후 5번 김민우(김민우)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승세를 굳혔다.

<동대문상 8-1 세광고>
과욕이 대량실점으로 연결돼 순간적인 야수 판단의 중요성을 보여준 경기 l회말 선취점을 빼앗긴 동대문상고는 2회초 5번 이승준(이승준)의 좌월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든뒤 5회초 외야수실책과 1루수의 낙구로 2-1로 뒤집었다.
동대문상고는 7회초 무사 1, 2루에서 보내기 번트를 시도, 세광고 1루수 권근한(권근한)이 무리하게 3루로 송구하는 야수선택으로 무사 만루의 호기를 잡은뒤 연속 2안타와 희생플라이·내야땅볼로 대거 6점을 빼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덕수상 8-1 천안북일>
기동력으로 상대 내야진과 마운드를 무너뜨린 덕수상고의 완승.
덕수상고는 이날 일곱번의 도루를 감행, 5개를 성공시켰는데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덕수상고는 2회초 2사 2, 3루에서 1번 정수근(정수근)의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1, 3루에서 더블스틸을 시도, 포수악송구로 1점을 추가했다.
또 계속된 찬스에서 2번 이흥태(이흥태)가 4구로 진루하자 또다시 더블스틸로 1점을 빼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덕수상고는 5-1로 앞선 8회초 2사 1, 3루에서 연속안타로 3점을 보태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28일·동대문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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