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은행 수사 장기화 불가피/거래업체 대표들 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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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안영모동화은행장의 비자금 조성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김태정검사장)는 26일 안 행장이 조성한 비자금 액수와 관련업체들 명단을 파악하는데 수사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안 행장이 조성한 비자금의 정확한 액수와 사용내용을 확인키 위해 동화은행 창립 이후 3년여동안 안 행장과 거래한 기업체 대표들을 모두 소환할 방침이나 업체대표 대부분이 달아나 수사는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안 행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일부 정치인의 명단을 확인했으나 임시국회가 개회중이어서 사법처리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보고 5월20일 임시국회가 끝날때까지 안 행장의 비자금에 대한 수표추적에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은 안 행장이 일부 정치인들에게 건네준 돈이 대부분 명절을 전후한 떡값 명목이라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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