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A매치 사기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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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인 줄 알았는데 프로팀이라고?"

짐바브웨 축구대표팀은 지난 5일(한국시간) 엘살바도르 대표팀을 불러들여 A매치(대표팀간 경기)를 치렀다.

경기 결과는 0-0 무승부. 하지만 이 경기는 완전한 '사기극'이었다. 짐바브웨가 상대한 팀은 엘살바도르 대표팀이 아니라 프로팀 메타판이었다.

짐바브웨는 이틀이나 지난 7일에야, 그것도 엘살바도르축구협회가 "국가대표를 사칭한 혐의로 메타판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하고 나서야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경기 후 "훌륭한 경기였다. 우리에게 좋은 훈련이 됐다"고 말했던 짐바브웨 대표팀 관계자는 얼굴을 들지 못했다.

지난해 7월에도 루마니아 2부 리그 팀인 트락토룰이 루마니아 대표라고 속이고 이집트 대표팀과 두 차례나 평가전을 치러 이집트 축구협회를 웃음거리로 만든 바 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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