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전문대 교학처장·전산실장/입시부정 사실 시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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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경원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수사2과는 12일 경원전문대 교학처장 조종구교수(56)·전산실장 전용식씨(42)가 88년부터 이 대학에서 입시부정이 있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전산실·교무처 실무자 등 15명을 소환,조사중이다.
조 처장은 경원대·경원전문대의 91학년도 입시에서 대규모 입시 부정이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전실장은 88학년도에 조직적인 입시부정이 있었다고 진술했으나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실무자들이 한 일』이라며 자신들의 개입을 부인하고 있다.<관계기사 5,22,23면>
경찰은 경원학원으로부터 압수한 56개의 예금통장중 88년부터 5억원 이상이 26차례 입·출금된 법인 명의의 조흥은행 통장을 찾아내 이 돈의 출처 등 자금 추적작업을 펴는 한편 국세청 직원의 도움을 받아 법인·대학·전문대의 회계장부 실사도 벌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진정서에서 부정입학생으로 지목된 93학년도 음대 신입생 8명·전문대생 39명의 고교 내신성적·석차순위·종합성적 등 입시관계자료들을 비교한 결과 이들 학생들의 성적 위·변조 사실 등 부정입학 혐의는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정입학사실 폭로자인 김영기 전문대 공업경영학과교수(37) 소재 수사와 함께 수험생 필기시험 답안지인 OMR카드의 답안 정정사항 확인작업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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