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이기근 다시 일어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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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전=손장환기자】이기근(이기근·28)이 방출의 한(한)을 씻고 제2출발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해말 포철로부터 방출돼 창단이 불발로 끝난 완산 푸마를 거쳐 이틀전 대우에서 새 둥지를 튼89, 91시즌 득점왕 이기근이 대우 유니폼을 입고 10일 대LG전에 첫 출전, 재기 무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93프로축구 정규리그 3주째인 이날 구미원정경기에서 이기근은LG를 맞아 한골을 뽑고 한골을 어시스트하는 맹활약을 펼쳐 팀승리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워 팀에 보답했다.
지난주 포철에 덜미가 잡혀 하위권 추락의 위기에 몰린 대우는 이날 이기근의 두드러진 활약과 부상에서 회복한 GK 김풍주(김풍주)의 선방에 힘입어 LG에 2-0으로 쾌승했다
또 순천경기에서 유공은 후반29분 이광종(이광종)이 뽑은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지난해 패자 포철에 1-0으로 승리했다. 유공은 이날 승리로 83년 출범 후 대우·포철에 이어 세번째로 팀통산 1백승고지 달성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울산경기에서 현대는 일화와 득점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신승, 2연패의 수령에서 탈출했다.
이날 대우는 이기근의 가세로 발빠른 심봉섭(심봉섭)과의 콤비플레이가 위력을 더해 줄곧 LG문전에 위협공세를 펼쳤다 .
대우는 전반15분 미드필드중앙에서 날린 정광석(정광석)의 절묘한 프리킥을 이날의 히어로 이기근이 재빨리 LG수비진을 제치고 단독으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 강슛으로 선취골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올릭픽대표출신의 LG 수문장 김봉수(김봉수)의 허를 찌른 기습골이었다. 대우는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파상공세를 펼치다 후반18분 이기근이 페널티지역 아크부근에서 길게 밀어준 볼을 심봉섭이 논스톱 강슛으로 득점에 연결, 추가골을 뽑아 LG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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