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최대 대부업체 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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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국내 토종 대부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인 대호크레디트가 어음 결제를 하지 못해 부도처리됐다.

대호크레디트는 5천만원 규모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당좌거래가 중지됐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호크레디트에 돈을 빌려준 상호저축은행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대호크레디트에 돈을 빌려준 저축은행은 제일.한신 등 4~5개 업체이며, 여신 규모는 93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호크레디트 서용선 사장은 "저축은행으로 부터 차입이 되지 않고 연체율도 늘어 사업을 포기하고 회사를 분할 매각하기로 했다"면서 "회사를 10개 정도로 쪼개 자본금 10억원 규모로 만들어 국내업체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엽찬영 회장의 채권자 1백여명이 "葉회장이 생활정보지에 고금리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투자자 모집 광고를 내고 수백명으로 부터 돈을 빌렸으나 약속한 이자를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葉회장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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