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수출 제품력 높여야/시장고급화 추세로 저가정책 한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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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외경제정책연 지적
일본 소비자들이 고급제품을 찾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우리나라의 기존 저가수출정책으로는 일본시장을 공략하는데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일수출을 늘리려면 일본 소비자의 구매 특성을 빨리 포착해 제품력을 갖춘 상품을 수출하는데 주력해야 하며 정부의 정책지원도 이에 초점을 맞춰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발표한 「일본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분석」(강인수연구위원)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시장에서 우리상품에 대한 가격탄력성은 0.94로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경우보다 가격탄력성이 훨씬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소비자들이 가격보다는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의 고급화 추세때문으로 과거와 같은 저가정책으로는 일본시장 공략에 한계가 있을뿐 아니라 일본소비자들의 소득수준이 향상될수록 우리나라 대일 수출품의 주종을 차지하고 있는 중·저가제품 구매현상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과거 중국·동남아국가 등 경쟁국에 비해 우위에 있던 공산품의 54% 정도가 우위를 빼앗겼거나 심한 추격을 받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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