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사정기관 감사 곧 착수/안기부·검찰 비위 중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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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취약분야 회계·직무감찰 병행
감사원은 지난주 청와대에 대한 감사를 벌인데 이어 빠르면 내주중 안기부와 검찰 등 사정기관에 대해서도 실지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특히 이번 안기부 및 검찰에 대한 감사에서도 과거와 같은 회계위주의 감사를 탈피하고 취약분야에 대한 직무감찰을 병행 실시함으로써 사정기관의 비위척결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3일 『안기부·검찰 등은 업무의 성격상 그동안 실질적인 감사가 이뤄지지 못하는등 사실상 감사영역 대상에서 제외돼 왔던게 사실』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성역없는 감사를 실시한다는 차원에서 이미 청와대에 대한 감사를 벌였듯이 조만간 이들 기관에 대한 실지감사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사정기관부터 사정해야 한다는 김영삼대통령의 지적대로 앞으로 이들 기관에 대한 감사가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지금까지와 같은 단순한 회계감사가 아닌 취약분야 위주의 직무감찰활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내주중 안기부 및 검찰에 대한 구체적인 감사방향 등을 정한뒤 이들 기관을 담당하고 있는 2국 직원들로 감사반을 편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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