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시급한 중국산 홍수/수입시장 75%이상 점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3백12개 품목으로 늘어/작년
국내 수입시장 점유율 75%를 넘는 중국제품이 3백12개 품목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국 저가품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존폐 위기에 몰리는 중소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1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1년에는 국내 수입시장에서 점유율이 75%를 넘는 중국 제품이 2백31개였으나 92년에는 3백12개 품목으로 늘어났다.
점유율이 75%를 넘는 중국 제품을 업종별로 보면 ▲섬유·의류·신발이 90개 품목으로 가장 많았고 ▲농수산물이 81개 ▲화학·고무·플래스틱제품이 37개 ▲가죽·목재·종이제품이 25개 등이었다.
또한 주요 중국산 수입품 2백39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다른 수입국 제품과 비교해 중국산의 가격지수가 평균 86이어서 값이 싼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제품중 국내 수입시장 점유율이 특히 높아지고 있는 것은 농수산물과 식료품으로 90년에는 28%였던 점유율이 지난해에는 67%로 급상승했다.
또한 섬유·의류·잡제품도 중국제품의 점유율이 90년 49%였다가 지난해에는 56%가 됐다.
중국이 우리 시장을 잠식하는 품목도 경공업제품뿐 아니라 저급 기계류와 전기·전자제품으로 확산되고 있다. 산업연구원 윤우진책임연구원은 이에 따라 선진국처럼 사전적인 수입동향 감시체제를 시행할 필요가 있으며 산업피해 구제제도의 활성화와 중소기업의 구조조정 촉진이 요청된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