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장성 진급 싸고 뇌물 1억대 오갔다”/투서 내사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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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해군의 장성진급을 둘러싸고 거액의 뇌물이 오갔다는 익명의 투서가 검찰과 경찰에 접수돼 국방부가 자체사정기관을 통해 내사에 착수했다.
30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월초 작년말의 해군중장 진급인사와 관련,진급자 몇명이 각각 1억원 안팎의 뇌물을 수뇌부에 주었다는 투서가 검찰·경찰에 전달돼 최근 이첩받았다는 것이다.
투서는 주소가 서울 여의도동 우성아파트 D동 508호로 성명이 「전 해군」으로 기재돼 있었으나 국방부 조사결과 여의도에는 우성아파트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일단 이 투서가 특정인을 음해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있으나 사안의 중용성을 감안,국방부 합동조사단이 사실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투서는 지난 2월 최세창국방장관에게 보고돼 최 장관이 김철우해군참모총장에게 통보했으며 이달 중순께 권영해 신임장관이 다시 김 총장을 불러 진상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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