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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건설업 인수사 설립/주택은 자회사로/미분양 사들여 분양임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집을 짓다가 쓰러진 부실 건설업체 대신 이를 맡아 집을 짓고 원래의 입주예정자를 입주시켜주는 일을 하는 부실주택건설 사업인수 전문업체가 국내에 처음으로 생겨난다.
이는 최근 부동산경기침체로 분양이 제때 안돼 중간에 부도를 내고 공사를 중단한 중소 주택건설업체가 상당수이며 이에 따른 입주예정자들의 민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책은행인 주택은행에서 설립하는 것이라 주목된다.
주택은행은 18일 부실주택건설사업을 인수해 정상화시킴으로써 은행에 잠긴 주택자금을 회수하는 한편 입주 예정자도 보호하는 사업을 벌이도록 건설회사인 주은건설을 오는 22일자로 납입자본금 1백억원규모(수권자본금 4백억원)의 자회사로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택은행은 최근 조대형부행장보를 이 회사의 대표이사로 발령했으며,주택사업자등록증이 나올 5월초부터 ▲주택은행 부실채권관련 주택은 물론 다른 부실건설업체의 사업도 인수,시공 ▲미분양주택을 사들여 이를 다시 분양하거나 임대 ▲임대공동주택의 관리업무 등을 본격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김재기주택은행장은 『부동산경기가 침체돼 지방이나 수도권 주변에는 골조공사만 해놓은채 넘어진 중소주택건설업체가 꽤 있다』며 『주은건설은 이 주택건설 예정지를 담보로 주택은행에서 돈을 빌린 업체의 사업을 우선 인수,마무리해 원래 입주 예정자들에 대해 제대로 입주시키는 일을 주로 맡게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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