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모씨 19일 북송/남북합의/판문점 통해 보내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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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전향 장기복역수 이인모씨(76)가 오는 19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간다.
정부는 16일 오전 10시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에서 열린 남북연락사무소 연락관 접촉에서 이씨를 19일 오전 11시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을 통해 송환하기로 북한측과 합의했다. 이날 접촉에서 남한측은 이씨를 18일 보내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북한측이 『환영행사 준비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며 23일 보내달라고 요청,절충끝에 19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한측은 이씨를 북한측에 넘겨주기 30분전 연락관 2명과 그동안 이씨를 치료해온 부산대 의대 박순규·김인세교수가 북한측 관계자를 만나 이씨의 병력서를 전달하게 된다.
남한측이 이씨를 넘겨주면 이씨의 부인 김순임씨(66) 등 가족들과 의료진이 나와 이씨를 맞는다.
남한측은 이날 접촉에서 이씨가 와병중인 점을 감안,부산에서 판문점까지는 헬기로 후송키로 하고 판문점 후송에는 의사 1명,간호사 1명,그동안 이씨를 보살펴온 김상원씨(51) 부부가 동행할 예정이라고 북한측에 통보했다. 남북한은 또 쌍방의 기자 각각 15명이 판문점에 나와 이씨의 송환과정을 취재하도록 하자는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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