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 김명호씨/조순씨는 고문추대/민주선 “개혁빙자 횡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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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13일 한국은행총재에 김명호은행감독원장을 임명했다.
조순 전총재는 한은 상임고문으로 추대됐다.
재무부는 13일 『조순 한은총재가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사의를 표명했으며 정부는 이를 수리하고 조 총재가 한은의 상임고문으로 한은 업무 발전에 기여토록 했다』고 밝혔다.<관계기사 6,7면>
조 총재는 정부의 한은총재 경질 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12일 저녁 한은총재 임명 제청권자인 홍재형재무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호 한은총재 약력 ▲서울(58) ▲서울대상대 ▲한은 외환관리부장·여신관리국장·은행감독원부원장·한은부총재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은행감독원장
한편 박지원 민주당대변인은 13일 조순 한은총재 경질과 관련,논평을 내고 『임기가 보장돼 있는 중앙은행 총재의 경질은 개혁을 빙자한 횡포』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한은의 독립은 국민과 금융계의 오랜 소망이자 개혁 그 자체』라고 말하고 『그럼에도 특별한 해임사유 없이 조 총재를 경질한 것은 그가 대선때 발권문제로 정주영 국민당후보를 고소했다가 취소한데 따른 「괘씸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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