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쾌한 84분... 통한의 6분|조진호 선제골...뒷심달려 다잡은 터키놓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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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멜버른 (호주)=전종구특파원】『이제 남은 카드는 필승뿐, 다른 선택은 없다』1, 2차전을 그르쳐 벼랑에 몰린 한국팀은 11일오후7시반 (한국시간) 필쳐지게 될 미국과의 C조예선 최종 3차전을 앞두고「반드시 이겨야한다」는 배수의 진아래 똘똘 뭉쳐 전례없는 투혼을 보이고 있다.
9일밤 이곳 올림픽파크 구장에서 벌어진 제7회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5일째 C조예선 2차전에서 한국이 터키와 1-1로 비기고 영국이 미국을 1-0으로 이김으로써 C조의 본선 진출 티켓 행방이 불투명해 졌다.
영국이 승점3점(1승 1무)으로 선두에 올라있고 한국(2무). 미국(1승1패)은 나란히 승점 2점씩을, 그리고 터키가 승점1점(1무1패)을 마크중 이어서 티켓행방은 아직은 최종 3차전의 경기 결과에 따라 판가름나게됐다.
따라서 최소한 승점 3점을 확보해야하는 한국으로서는 대미국전에서 무조건 이겨야하는 선택만이 남아있는 셈이다.
다행히 미국은 이날 영국과의 2차전에서 1차전과는 달리 팀웍난조를 보여 한국에 큰 위안이 되고있다.
1차전에서 유럽예선1위의 강호 터키를 6-0으로 대파, 돌풍을 일으켰던 미국은 게임메이커인 이마드 바바(17번) 가 부상으로 결장한게 부담이 돼 위력이 없었으며 줄곧 영국에 밀리는 면모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은 미국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왼쪽라인을 집중공략 할 전략을 세위놓고 발빠른 조진호(조진호·경회대)와 힘좋은 이기형(이기형·고려대) 을 축으로한 돌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0일새벽 이곳 피치로이 파크에서 아침 훈련을 마친 박상인(박상인)감독은『다 잡았던 경기를 막판 관리부실로 놓친데 따라 선수들의 사기가 위축되긴 했다. 그러나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어 대미국전에서 사생결단의 각오로 총력전을 펼처 반드시 8강티켓을 따내겠다』면서『그동안 부상으로 결장했던 조현(조현·동국대)이 팀 훈련에 합류해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한국은 9일 터키와의 2차전에서 후반4분 조진호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으나 경기종료6분을 남기고 세르칸 렉비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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