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토 이총리 사임시사/부패파문 관련/의회선 크락시 면책권 뺏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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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영 에너지회사 사장도 체포
【로마 ANSA·로이터=연합】 줄리아노 아마토 이탈리아총리는 9일 최근 이탈리아 정가를 뒤흔들고 있는 부패파문과 관련해 사임을 고려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아마토총리는 이날짜 밀라노 일간 코리에게 델라세라지와 가진 회견에서 연정이 자신의 파문수습노력에 대해 수수방관하는 태도를 보이는데 불만을 나타내면서 『외톨이가 됐다고 느끼면 누구나 사임을 생각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의회 부패조사특위는 이날 부패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으로 밀라노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베티노 크락시 전 사회당수에 대한 의원 면책특권을 박탈키로 결정했다.
본회의에서도 특권박탈이 결정되면 크락시의원은 법정에 서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이탈리아 경찰은 이날 국영 에너지회사인 ENI의 가브리엘레 카글리아리사장을 부패 스캔들과 관련,체포했다.
ENI는 천연가스·석유 등 에너지를 생산·판매하는 국영 에너지 복합기업으로 이탈리아에서 두번째로 규모가 큰 상장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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