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기본조약 무조건 인정 남북한과 대등한 수준 교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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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일 사회당위원장 밝혀
【동경=이석구특파원】 일본 사회당은 7일 지난 65년 체결된 한일기본조약을 무조건 인정,한국과도 북한과 「대등한 수준」의 교류를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야마하나 사다오(산화정부) 사회당위원장은 이날 동경에서 열린 전국 서기장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제 한일기본조약의 승인과 미래지향적 우호교류에 나서기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한일기본조약을 무조건 승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금까지 사회당의 한반도 정책은 북한과의 관계를 중시,91년 이전에는 한일기본조약을 인정치 않았으나,91년 7월 「당개혁을 위한 기본방향」에서 한일기본조약을 조건부로 공식인정했다.
사회당은 그러나 한국의 주권이 미치는 범위는 한반도의 남쪽에 한하고 1910년 한일합방은 당초부터 무효라며 한일기본조약 조문과 다른 조건을 붙여 한일기본조약을 인정했다. 야마하나위원장은 남북한과의 교류에 균형을 취하기 위해 당내에 「한일위원회」를 두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현재 사회당은 한반도문제에 관한 「조선대책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북한과 당차원에서의 교류를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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