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재개준비/옐친,비밀지시/독 슈테른지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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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본·모스크바 로이터=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군과 원자력부에 핵실험 재개준비를 명령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이 2일 보도했다.
슈테른지는 이날 발행된 최신호에서 핵실험 재개계획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공식부인에도 불구하고 북극해 노바야 제믈랴제도 실험장에서 새로운 핵실험을 준비하라고 지시한 옐친대통령의 비밀명령서 사본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옐친대통령은 지난 91년 일방적으로 핵실험 중지를 선언했고,조지 부시 전미대통령도 지난해말 핵실험 중지법안에 서명했다.
러시아의 유일한 핵실험 장소인 노바야 제믈랴의 관계자들은 지난해 10월 러시아의 일방적인 핵실험 중지가 신무기 경쟁에서 미국의 추월을 허용했다는 이유를 들어 핵실험 중지를 반대한바 있다.
그러나 아나톨리 크라시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공보관은 『문제의 명령서를 본적이 없다』고 슈테른지 보도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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