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 취임 각국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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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6공의 부정청산해야 앞날 순탄 북한/민주주의 정착에 중요한 이정표 미국/“문민정부 탄생” 언론들 일제 환영 일본
김영삼대통령의 취임과 관련,미국 등 주요국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하고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기대했다. 북한은 김 대통령이 6공의 부정을 청산하지 않으면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미국◁
미 국무부는 김영삼대통령의 취임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김 대통령의 취임은 한국 민주주의 제도화에 있어 또다른 중요한 이정표』라고 24일 논평했다.
국무부는 이날 취임식에 즈음한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김 대통령 및 새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워싱턴=연합>
▷중국◁
중국은 『한국의 새로운 정부출범을 환영하며 김영삼 신정부출범이 양국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고위외교소식통이 25일 밝혔다.<북경=전택원특파원>
▷일본◁
일본 언론은 25일 김영삼대통령의 취임식을 맞아 한국에서 32년만의 문민대통령 출현을 환영하는 논조의 사설 등을 통해 김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일 언론은 이와 함께 새대통령을 맞아 한일간에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관계가 구축되길 기대한다는 취지의 기사를 외신·특집·사설 등을 통해 밝혔다.
마이니치(매일)신문은 사설을 통해 김 대통령이 정치적으로는 좋은 조건속에서 출발하나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2%대에 머무르는 등 경제적으로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으며 한국병을 어떻게 치료하느냐로 골치를 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요미우리(독매)신문은 『김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한국병 치유를 위해 고통을 분담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일본에 대해 솔직히 도와달라고 한 점을 중시,일본은 한국을 위해 기술지원 등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동경=이석구특파원>
▷러시아◁
세르게이 야스투르젬스키 러시아 외무부대변인은 24일 오후 공식논평을 통해 김 대통령 취임후 『한국과 러시아가 기존의 협정 등을 바탕으로 양국관계 증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히고 『적절한 시기에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방한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모스크바=김석환특파원>
▷북한◁
북한은 24일 김영삼 대통령당선자가 노태우대통령의 「씻을 수 없는 범죄들」과 거리를 두라고 촉구했다. 동경에서 수신된 북한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북한의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물러나는 노태우대통령이 군사독재 체제의 유산을 없애겠다던 일련의 약속들을 위배했다고 비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신문은 김영삼 차기정부가 『6공과 분명히 단절한다는 것을 선언하고 6공의 부정들을 청산하지 않으면 앞날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동경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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