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경제 선생님] 겨울방학 캠프 선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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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겨울 방학이네요. 겨울 방학이 시작되면서 각종 캠프에 눈을 돌려보는 분이 많으시지요.

그런데 우후죽순으로 캠프가 난립하다 보니 아이의 적성과 연령에 맞는 캠프를 선택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번 겨울방학 캠프 선택은 자녀들에게 그동안 이 코너에서 배운 내용을 스스로 점검해 똑똑한 소비자로서의 역할을 해볼 수 있는 기회로 이용해 보면 어떨까요.

자녀에게 인터넷이나 각종 정보를 찾아보고 재미있게 참여할 만한 캠프를 스스로 골라 보도록 하세요. 이 때 캠프 선택의 기준을 정해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해 보세요. 가장 중요한 것이 주최 단체입니다. 믿을 만한 단체인가, 그 캠프를 오랫동안 열어서 경험을 쌓았는지 등등 점검할 것이 많습니다.

아이에게 주최 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꼭 들어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동안 열린 행사 내역을 살펴보고, 그 성과가 어땠는지 따져볼 수 있죠. 홈페이지가 부실하거나 글을 남길 수 있는 자유게시판이 없다면 일단 조심해야 합니다. 자유게시판에는 행사를 치르고 난 뒤 소비자들의 여러 가지 목소리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 참가비용이 합리적인지 꼼꼼히 따져 보도록 하세요. 회비가 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겠지요. 자녀에게는 미리 부모님이 세운 예산을 귀띔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예산에 맞게 캠프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비용과 함께 교사 1인당 학생수.응급시 대책 등은 마련돼 있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가할 수 없을 때 참가비는 환불이 되는지, 보험은 가입했는지 등도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입니다.

김인숙 한국소비자보호원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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