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핵융합 실현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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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인류최후의 차세대 무공해에너지로 불리는 핵융합에너지는 과연 상온(섭씨25도 정도)에서 얻어질 수 있을까.
일본에서는 50년 내 실현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는 반면 실험결과 상당한 효과도 있어 개발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하는 학자도 있다.
일본의 첨단기술개발전문사인 테크노바는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험을 무릅쓰고 최근 상온 핵융합 전문연구개발회사 「이무라 저팬」을 설립,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핵융합에너지는 섭씨 1억도의 초고온이 필요해 현재로선 경제성이 전혀 없다.
지난 89년3월 영국 사운샙튼 대학의 마틴 프라이시먼 교수와 미국 유타 대학의 스탠리 폰즈 교수가 상온 핵융합반응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으나 거짓으로 판정 받았다.
그러나 일본 오사카(대판)대학의 다카하시(고교) 교수는 『최근 2개월 간 비슷한 실험에서 투입전력의 1.6배나 되는 에너지를 방출하는데 성공, 상온핵융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경농공업대학의 고야마(소산승) 교수는 『핵융합반응에서는 중성자나 감마선·헬륨·트리튬 등 물질과 투입에너지의 몇 배∼몇 천 배의 에너지가 방출돼야 진정한 핵융합반응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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