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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핫뉴스] 소아백혈병 치료 효과 예측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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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소아백혈병의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밝혀졌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구홍회 교수팀(성기웅·유건희)은 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세포사멸 조절인자로 알려진 리빈(Livin)의 발현여부가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의 치료결과를 나타내는 결정적 예후인자라는 사실을 밝혀내 세계 유명 의학저널인 ‘혈액학회지(Blood)’에 발표했다. 그동안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은 나이·백혈구 수·염색체형 등을 바탕으로 치료계획을 세웠다. 따라서 사람마다 다른 치료 효과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15세 미만 급성림프구성백혈병으로 진단받은 222명의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리빈의 발현을 연구했다. 그 결과 리빈이 나타난 57명에선 5년 무병생존율이 98%를 기록한 반면 그렇지 않은 환자는 64.9%만이 5년 생존율을 보였다. 구 교수는 “향후 리빈의 발현이 해당질환 치료 방침을 정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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