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시험에 논술·면접 비중 늘려 교사되기 까다로와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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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2009학년도(2008년 가을에 시험)부터 초.중.고교 교사 되기가 까다로워진다. 임용시험에서 논술과 면접 비중이 커지고, 현행 2단계의 시험 방식이 3단계로 바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9일 이런 내용의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경쟁 시험규칙 개정안을 9일 입법예고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임용시험은 1차 선택형 필기시험, 2차 논술형 필기시험, 3차 교직 적성 심층면접.수업능력, 실기.실험평가 3단계로 세분화된다. 지금은 1차(필기시험), 2차(논술.면접.실기)만 있다.

배점도 바뀐다. 현재 1차 100점, 2차 50~60점에서 2009학년도부터는 1차 100점, 2차 100점, 3차 100점으로 바뀐다. 필기시험은 1차에서 교육학과 전공, 2차에서 전공(교과내용.교과교육학)에 대한 종합적 이해와 교직수행 능력을 평가한다. 교사로서의 자질과 교직수행 능력 평가 비중을 강화하는 것이다.

개정안은 또 영어나 외국어 말하기 능력 평가를 강화했다. 중등(중.고교) 영어교사 응시자는 필기시험에서 영어 듣기 평가를, 다른 외국어 교사 응시자들은 논술형 시험과 교직 적성 심층면접을 해당 외국어로 치러야 한다. 외국어 수업능력 평가는 모두 해당 외국어로 진행한다. 1차 시험에서는 임용 예정 인원의 2배수 이상, 2차 시험에서는 1.5배수 이상을 선발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임용시험부터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했다"며 "교사들의 재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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