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에너지세 신설·소득세 인상/국방비 등 정부지출 대폭감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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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클린턴 경제개혁안/국민들에 희생분담 호소
【워싱턴=문창극특파원】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15일 조속한 시일내에 일자리 50만개를 새로 창출할 계획 등을 포함한 미 경제개혁안을 제시했다.
이날 오후 9시 전국에 방송된 TV연설을 통해 클린턴대통령은 에너지세 신설 및 소득세 인상 등 증세와 정부지출 축소 등을 골자로한 경제개혁안의 내용을 밝히고 국민들에게 희생을 분담하자고 호소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전력·석유·석탄·천연가스·휘발유 등에 에너지세를 신설하고 연소득 20만달러 이상 소득자에 5%,1백만달러 이상 소득자에 15%의 세금을 추가징세하고 기업대표와 부유층 은퇴노인들에 대한 세금도 인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정부의 의료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한도액을 설정하는 한편 연방공무원 10만명 감축·국방비 및 우주개발비 감축 등 1백50개 지출부문 축소를 통한 획기적인 지출감축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경제활성화를 위해 올해안에 1백60억달러를 사회간접자본에 투자,50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관측통들은 증세와 지출축소로 향후 4년간 5천억달러 규모의 세입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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