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 해명기회 요구/내주 IAEA에 특사파견 공식입장 전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파리=배명목특파원】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핵사찰 수요요청에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데이비드 키드 IAEA대변인은 15일 『이날 오전 김광섭 빈주재 북한대사가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을 방문,IAEA가 수락을 요청한 특별사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IAEA 정기이사회에 최학근 북한원자력공업부장이 출석,특별사찰에 대한 북한측의 최종 입장을 공식 개진할 예정이라고 북한측이 밝혀옴에 따라 당초 이번주로 예상됐던 특별이사회는 소집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특별사찰과 관련한 북한 핵문제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IAEA 정기이사회에서 논의되게 됐다. 당초 IAEA는 북한이 특별사찰 수락을 거부할 경우 이 문제만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이사회를 이번주중 개최하는 문제를 검토했었다.
북한의 최 부장은 이번 주말 빈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IAEA 이사국들은 정기이사회에서 최 부장의 설명을 일단 들어본 뒤 북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키드대변인은 북한이 특별사찰 문제에 대한 최종입장을 전해온 것은 아닌만큼 이번주에도 이 문제에 관한 논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AEA는 『지난해 4월 북한이 IAEA에 제출한 최초 핵신고서에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이날 공식 확인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