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산업 외부조달로 활성화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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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우리나라 영세한 소프트웨어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수요업체들이 자체개발 등 내부조달에만 의존하지 말고 외주개발·구입 등 외부조달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지원해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고품질의 소프트웨어를 제조할 수 있는 업체를 육성하기 위해 정책적인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한국정보 산업연합회가 전국의 1백17개 전산 하 업체들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 조사한「국내의 소프트웨어 조달관리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91년7월∼92년 6월까지 전산화 업체들의 소프트웨어 출처를 묻는 질문에 자체 및 공동개발 등「내부조달」로 응답한 업체가 88%나 차지했다는 것(대부분 자체개발하고, 일부분만 외주 개발한다고 응답한 업체 포함).
반면「외주개발」로만 응답한 업체는 28%에 불과해 업체들의 대부분은 소프트웨어를 전문개발업체에 의존치 않고 자체개발, 사용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팀은 이처럼 국내 컴퓨터 이용기업의 소프트웨어조달방식이 내부조달에 편중돼 소프트웨어시장의 활성화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런 구조의 반복으로 공급측면에서도 이용자들에게 양질의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수 있는 경험축적의 충분한 기회와 환경을 제공치 못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컴퓨터 이용업체 들의「소프트웨어 외주개발에 따른 애로점」을 묻는 질문에『적절한 발주대상업체의 선정곤란』과『적정한 공정 및 품질관리 미흡』이 67%에 달했다.
이는 각 업체들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만족스럽게 제조해 줄 제조업체들이 국내에 그만큼 부족하다는 사실을 반영해 주고 있다.
『따라서 신뢰성 있는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의 전문화를 위해 전문요원의 양성·배치·지원할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시급하다』고 조사팀은 밝혔다.
이밖에 제조된 소프트웨어에 대해 품질평가 할 수 있는 방법 및 기준을 설정해 소프트웨어의 품질향상과 조달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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