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복서 켄 노턴 아들 "슈퍼볼영웅"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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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카우보이스 수비주축>
미국프로미식축구(NFL)의 최강을 가리는 결정전으로 미국대륙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슈퍼볼에 왕년의 프로복싱 세계헤비급챔피언인 겐 노턴(47)의 아들이 출전해 화제.
노턴은 대전료 8천 달러로 무명시절이던 지난 73년 4월, 재기를 꿈꾸던 무하마드 알 리의 턱뼈를 탈골시키는 선전으로 일약 스타 덕에 올랐던 괴력의 복서,
바로 이 노턴의 4남매 중 장남인 노턴 주니어(26)가 슈퍼볼패권을 다투는 버필로 빌스-달라스 카우보이스의 일전에서 카우보이스팀의 수비주축인 라인 베커로 출전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이 같은 중요한 순간에 노턴 부자는 심각한 가정불화의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해 노턴 주니어가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안젤라 양과 결혼, 이후 부자가 단 한마디도 건네지 않고 1년을 살아온 것.
노턴 주니어의 아우 3명은 형의 게임을 보기 위해 모두 파사데나 로즈볼 구장을 찾을 예정이지만 다소 완고한 노턴만은 경기장에서 승용차로 2시간거리인 그리 멀지 않은 자택에서 TV를 시청하겠다고 고집을 세우기도. <유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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