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잣·참깨 “먹지 말라”/DDT 등 유해농약 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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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전남 보건환경연/“심하면 생명까지 위협”/전염병 쇠고기도 소각·방역나서
【삼천포·목포=허상천·천창환기자】 각종 수입농산물에서 잔류농약이 허용치를 초과하거나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검출돼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 밀반입된 참깨·잣에서 농산물에 사용이 금지된 DDT·BHC성분이 검출됐다.
또 농림수산부는 중국에서 쇠고기가 대량 밀반입되다 적발됨에 따라 구제역 등 악성 가축전염병 긴급방역에 나서는 등 중국산 농축산물 밀수가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새로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7일 목포세관이 지난해 12월초 적발한 중국산 밀반입 참깨 1천7백㎏과 잣 96㎏에 대해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한 결과 농산물에 사용이 금지된 DDT가 참깨에서 0.026PPM,잣에서 0.028PPM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또 DDT보다 더 독성이 강하고 인체에 유해한 BHC가 이들 참깨·잣에서 각각 0.01PPM씩 검출됐다고 지적,밀반입된 중국산 농산물 대부분이 인체유해 농약성분을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급적 식용으로 사용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DDT·BHC가 다량 함유된 농산물을 자주 섭취할 경우 식욕부진·구토증세 및 전신경련이 일어나 심할 경우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농림수산부는 27일 악성 가축전염병인 구제역 발생국가인 중국에서 쇠고기가 국내로 대거 밀반입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긴급 방역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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