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련,전군에 비상령/크로아티아군­세르비아계 전투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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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제네바 평화회담 결렬위기
【자그레브 AP=연합】 휴전 1년여만에 재개된 크로아티아 정부군과 현지 세르비아계간 전투가 25일 연4일째 치열하게 전개되고 보스나­헤르체고비나 내전 역시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제네바 평화회담마저 결렬위기에 직면하는 등 유고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그동안 크로아티아의 공격을 비난해온 세르비아 주도의 신유고연방은 이날 전군에 최고경계령을 하달,전투태세에 돌입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25일 비공개 회의를 긴급소집,크로아티아군의 적대행위 중지를 촉구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또 러시아와 유럽공동체(EC)는 크로아티아에 대해 제재위협과 함께 자제를 촉구했으며 빌 클린턴 미 행정부도 유고사태를 「최우선 과제의 하나」로 다룰 것임을 밝히는 등 국제사회의 압력도 한층 강화됐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자국전투기들이 유사시 보스나로 출격하기 위해 비상대기중임을 확인해 사태의 긴박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전투로 현지 유엔거점이 피격돼 프랑스 출신 유엔 평화유지 요원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유엔측이 밝혔다.
유고 관영 탄유그통신은 지난 22일 전투발발 이후 지금까지 최소 6백50명이 죽고 5천명 이상의 피난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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