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핵통제권 요구/CIS 정상회담/헌장·공동은행 창설등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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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스크 AFP·이타르­타스=연합】 독립국가연합(CIS) 8차 정상회담이 22일 벨로루시 수도 민스크에서 개막됐다.
그러나 앞서 열린 회원국 국방장관회담에서 러시아측이 자국뿐 아니라 핵무기를 보유한 벨로루시·카자흐·우크라이나의 모든 전략핵무기에 대한 통제권을 CIS 통합군으로부터 러시아로 이관할 것을 요구,방위협력 문제를 둘러싼 난항이 예상된다.
회원국 정상들은 이밖에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CIS위상정립을 위한 헌장 채택문제와 공화국간 은행 및 증권시장 창설 등에 대해 논의한다.
정상회담에서는 또 인권 및 기본적 자유분야에서 국제적 의무준수를 담은 선언서 채택과 회원국간 민간원조 및 범죄문제·타지크 내전·공동 TV방송 서비스 등 CIS내 현안을 다룬다.
한편 표트르 크라브첸코 벨로루시 외무장관은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20일 열린 예비회담에서 CIS를 「유연성 있는 통합체」로 규정하는 헌장 초안을 마련했으나 우크라이나와 투르크멘이 이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해 CIS 위상정립 문제에서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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