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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애틀랜타 쌍금」…결혼도 연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96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또 한번의 더블 금메달신화를 위해 결혼을 3년 후로 미룰 계획이다.
93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18일 내한한 바르셀로나 올림픽 배드민턴 남녀단식 챔피언 알란 부디 쿠수마(25)와 수시 수산티(22·이상 인도네시아)는 장래를 약속한 예비셔틀콕 부부로 유명하다. 쿠수마-수산티 커플은 인도네시아가 지난 52년 헬싱키 올림픽에 참가한 이래 올림픽에서 40년만에 첫 금메달리스트이며, 국민적 영웅으로 대통령보다 더욱 유명인사들이 됐다.
-결혼을 3년 후로 미루는 이유는.
▲아직 나이가 젊고 또 한번의 영광을 안기 위해 서로가 약속했다(쿠수마). 이제까지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올림픽연속 더블금메달을 딴 후 결혼하고 싶다.
-언제부터 연인사이가 됐는가.
▲지난 87년 대표팀훈련을 하면서부터다.
-올림픽우승이후 달라진 점은.
▲수산티는 후원자로부터 주택을 얻었으며 우리 두 사람은 많은 성금(약30만 달러)으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되며 훈련에 소홀해 지난주 일본오픈에서 초반 탈락하는 등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코리아오픈에서 명예회복 하겠다 (쿠수마).
-언제부터 라켓을 잡기 시작했는가.
▲쿠수마는 10세 때부터 셔틀콕을 잡았으며 나는 8세 때부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에는 배드민턴을 즐기는 인구가 수백만 명에 달하며 선수 층도 두터워 국내에서 우승하기가 세계무대 정상에 서기보다 어려울 정도다(수산티).
-한국배드민턴에 대해서.
▲한국선수들에 대해 세계대회 때마다 느끼는 것은 매번 색다른 전술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특히 파워스매싱과 네트플레이가 돋보인다. 올림픽결승에서 맞불었던 방수현(한체대)이 한창 상승세여서 두렵기도 하다. 여자단식 세계정상구도는 인도네시아·한국·중국의 3강 대결이라고 볼 수 있다(수산티).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상대들이 이미 우리 들에 대한 분석을 끝마친 상태라서 역 전술을 구사할 생각이다(쿠수마·수산티). <장 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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