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터링·무역어음 각광/전년비/할인잔액 각각 175%·80%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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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팩터링어음과 무역어음 할인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이 크게 늘고있다.
이들 어음은 단자사가 매입한후 액면이나 만기를 자유롭게 분할·조정해 팔 수 있는 이점이 있어 기업어음(CP) 일색이었던 어음할인 시장에서 인기상품으로 점차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것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단자·종금사들의 팩터링어음 할인잔액은 2조1천1백57억원으로 91년말에 비해 1백75%나 급증했다. 또 무역어음 할인잔액도 2조3천4백17억원으로 80%가 늘어났다.
반면 기업어음 할인은 19조5천8백11억원으로 91년말의 19조5천1백43억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상업어음을 할인해주는 팩터링금융은 그 잔액이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91년말 수준인 7천7백16억원에 그쳤으나 7월 단자사가 매입한후 투자고객의 요구에 맞춰 액면금액과 만기를 조정할 수 있는 표지팩터링어음 매출이 허용된 이후 이같은 급증세를 보였다.
무역어음 역시 91년 표지무역 어음제도가 도입된데 이어 지난해 5월 단자사의 할인한도가 늘어나자 기업들이 할인물량을 늘리고 있다.
단자사 관계자들은 이들 어음이 올해도 단기자금을 굴리려는 법인이나 개인투자가들로부터 지속적인 인기를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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