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새 떼죽음/악천후로 방재작업 난관/유조선 난파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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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섬버그 AP·로이터=연합】 대형유조선 브레이어호의 난파로 인한 스코틀랜드해안 오염사고는 7일 시속 1백㎞의 강풍을 동반한 악천후로 방재작업이 전혀 진척을 보지못하고 있으며,피해지역은 해상·육상에 걸쳐 광범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미 2천여마리의 바다새가 폐사하고 인근 셰틀랜드제도가 기름비로 뒤덮여 해안 연어양식장은 물론 육상 가축들도 피해영향권 안에 들어섰으며 폭 50m의 해상 기름띠는 20㎞ 길이로 퍼져나갔다.
브레이어호는 아직 원유를 계속 쏟아내고 있으나 선체 자체에는 더 이상의 피해가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영국 당국은 긴급방제 작업에 나섰으나 파고 7.5m에 달하는 파도와 시속 1백㎞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계속돼 비행기는 물론 배도 띄우지 못하고 있어 중화제 공중살포와 해상 방제막 설치작업이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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