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호선 건설 첫 삽|박종우 인천시장 새해 시정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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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민주화합의 새 질서 속에 어렵게 키워 온 민주화와 지방화 과업을 알차게 마무리 지을 계획입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가계와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에도 힘을 쏟겠습니다.』
박종우 인천시장이 밝히는「93년도 시정기본방향」이다. 박 시장은 이와 함께『인천을 2000년대 환태평양시대의 주역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도시개발 사업과 교통체증 해소 및 사회복지 증진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올해 역점사업은.
▲교통난 해소를 제1의과제로 삼고 2천2백45억 원을 투자해 교통시설 확충 사업을 펼 계획이다. 인천의 연평균 인구증가율은 5.5%로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평균 자동차증가율도 25%에 이르고 있어 교통난은 해마다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연말이면 제2경인고속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가 준공되고 남동 공단 주변 해안도로와 인천제철∼경서동 우회도로가 개설되면 우선 인천항을 오가는 화물차량대부분을 외곽으로 우회시킬 수 있게 돼 만성체증 현상이 다소 줄어들게 된다.
-지하철 건설계획은.
▲올해는 인천시 교통시책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지하철 원년」이다. 1차로 7백65억 원을 투입, 지난해 이미 노선을 확정한 1∼3호선(82.1km) 중 1호선 1·2공구 건설을 시작하겠다.
-쓰레기문제도 심각한데.
▲김포 수도권 쓰레기 매립 장 사용시한은 25년에 불과하고 매립 장을 사용하는데 인천시민들이 하루 2천6백 만원, 1년에 무려 95억 원씩의 막대한 부담을 지고 있다. 김포 매립 장 사용연한을 연장하고 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쓰레기 30%줄이기」「분리수거 생활화」를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하겠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복지시책은.
▲법정 생활보호대상자 등 보호를 받아야 할 구호대상자들에게는 생계비 45억 여 원과 생활안정자금 13억9천여 만원을 지원한다. 저소득층 자녀에겐 21억2천6백여 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무료로 직업훈련을 실시, 자활능력을 키워 줄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은.
▲중국과의 교역량이 늘고 있음을 감안, 인천의 공업구조를 종전의 기계·조립금속·목재가구 등 대규모 장치산업 중심에서 무공해 고부가가치산업인 기계조립·전자·정보산업 등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한 우리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금융·세제지원을 더욱 늘리고 상품 및 교역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중소기업육성자금도 3백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렸다.
-무주택 시민을 위한 주택건설 계획은.
▲공급위주의 무리한 주택건설보다는 지역내 무주택 시민들에게 내 집 마련기회를 주기 위한 소형주택건설에 중점을 두어 2만6천5백 가구 분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중 80%를 25평 이하 소형주택으로 지어 실질적인 주택보급률을 지난해 76%에서 78%로 끌어올린다. 장기수요에 대비, 계산지구 등 58만평의 택지조성사업도 공영개발방식으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고 저소득층 밀집 38개 지역의 도시기반시설 정비와 현지 개량사업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급수 난 해소대책은.
▲지난해 35만t 생산규모의 남동 정수 장이 완공돼 앞으로 3년 정도 물 걱정은 덜게 됐다. 그러나 인구증가에 따른 수요급증에 대비, 공촌·서창 정수 장 건설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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