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목] 엠파스 … 코스닥 약세장서 상한가 축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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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인터넷 포털업체 엠파스가 27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은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와의 합병 발표 이후 처음 거래가 재개된 날이다.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장중 한때 상한가가 무너지기도 했지만 결국 매수 잔량만 28만 주 쌓인 채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2%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 속에서 '나홀로' 약진했다.

엠파스는 전날 경영 효율성 증대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포털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회사인 SK컴즈를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합병은 비상장사인 SK컴즈가 지난해 말 엠파스 지분을 인수하면서 이미 예고됐던 일이다. SK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바뀌면 엠파스는 지주회사 SK의 손자회사인 SK컴즈의 자회사가 된다. 법적으로 손자회사는 자회사를 거느리지 못하게 돼 있어 SK컴즈는 2년 내 엠파스와의 자회사 관계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SK컴즈는 이를 합병을 통해, 사실상 우회상장 방식으로 풀어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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