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표의학습·진로상담방] 교대에 진학하고 싶은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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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고1 여학생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교사가 꿈이었다. 교대를 가고 싶은데 성적이 기대치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 모의고사는 상위 10% 정도에 해당한다. 교대에 입학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서울시 영등포구)
 
A :교대를 목표로 하는 것을 보니 초등학교 선생님에 관심이 많은 듯하다. 초등교사가 되려면 서울교대를 포함한 전국 11개 교대와 이화여대의 초등교육과,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를 졸업해 초등 2급 정교사 자격증을 따고 초등교사 임용고사라고 불리는 ‘초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교대와 사범대 모두 교사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학생이 몰리고 있어 경쟁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교대 입시의 특징은 문과 여학생들과 내신이 좋은 학생들의 지원이 많다는 점이다. 또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인격적으로 높은 수준을 필요로 하므로 내신 성적과 수능 성적 이외에도 면접을 중요시한다. 따라서 면접의 경우에는 나중에 별도로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서울교대는 올해부터 논술시험의 비중을 20%로 올릴 예정이다. 교사가 된다는 것이 내신, 수능, 면접, 논술 등 지적인 능력과 성품을 모두 갖추어야 하는 어려운 과정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서울교대는 수능 성적만으로 본다면 1등급 학생들이 많으며 다른 지역의 교대도 2등급 이상의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현재 상담 학생의 모의고사 성적으로만 본다면 영역별로 2등급과 3등급 사이에 걸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고등학교 1, 2학년 때는 내신 성적도 올리고 수능에서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기본기를 쌓는 차원에서 내신 중심의 공부를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사회 전반적인 현상인 저출산의 영향으로 초등학생의 수가 적어져 정부가 초등교원 모집인원을 줄이겠다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교대의 경쟁률이 다소 하락하고 있다. 2007학년도 대입 원서 접수 결과를 보면 11개 교대 일반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2.54 대 1로 2006학년도의 2.78 대 1에 비해 하락했다.

 평소 상담하면서 안타까운 것은 교사가 되겠다는 학생의 상당수가 교사는 평소 일찍 퇴근하고 방학이 길어 시간이 많고, 퇴출 염려 없는 안정적인 직업이라고 말한다는 점이다.
 교사는 남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업이므로 높은 인격 수준과 사명감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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