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단식으로 늘씬하게

중앙일보

입력

↑ 단식때 마시는 차는 혈액을 맑게 한다.

늘어진 뱃살, 우람한 팔뚝, 터질듯한 허벅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를 야속해하는 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살과의 전쟁에서 가장 흔히 선택하는 방법이 단식. 그러나 야심찬 연초 계획만큼이나 작심삼일 되기 쉬운 것도 단식이다. 독한 마음으로 체중을 줄이더라도 얼마 못 가 요요현상을 겪는 일 또한 다반사다.
청목단식원의 곽순애 원장은 “무조건 굶어 살을 빼는 게 단식이라고 잘못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몸을 망가뜨린 그릇된 생활ㆍ식습관을 파악해 개선하고 정신을 맑게 하는 게 단식의 목적”이라는 것. 체중 감량은 그에 따른 결과물이다. 일정기간 음식을 먹지 않으면 평소 쉴새 없이 움직이던 장기가 휴식을 취한다. 이 때 그 동안 쌓인 노폐물과 독소가 몸 밖으로 빠져나오고 몸 스스로가 자정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단식의 효과를 높이려면 기초기능을 정확히 파악한 후 각자에게 맞는 식이요법, 행동수정, 운동요법, 적절한 자극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혼자보다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 음식 섭취량을 조금씩 줄이는 예비단식부터 본단식, 원기를 회복해주는 보식에 이르기까지의 단계를 지키는 것도 단식 성패를 가름한다. 특히 보식 단계에서의 식사량과 음식 조절이 중요하다. 단식으로 인해 위가 작아지고, 위벽이 아기 피부처럼 연약해져 있기 때문에 음식 섭취량을 조절하고 자극적인 음식물은 피해야 한다.
단식의 기간은 개인의 체질과 목표에 따라 다르다. 한번에 장기간 하거나 단기간에 여러 번 단식을 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10일 정도 단식을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도움말=청목단식원 곽순애 원장
(www.365diet.co.kr 031-938-7145~6)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