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씨 “정계은퇴”/정주영씨 “김영삼당선자에 축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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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민주당대통령후보가 19일 아침 기자회견을 갖고 『패배를 겸허한 심회로 인정하고 김영삼후보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하고 국회의원직 사퇴 및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저는 또다시 국민여러분의 신임을 얻는데 실패했으며 이를 부덕의 소치로 생각한다』며 『김영삼후보가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 모든 분야에서 성공하여 국가의 민주적 발전과 조국통일에 기여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정계은퇴로 민주당은 내년 3월의 임시전당대회까지 이기택대표의 과도체제로 들어갔다.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도 이날 새벽 기자회견을 갖고 패배를 시인하고 김영삼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
정 후보는 미리 준비한 발표문을 통해 『이번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히고 『온갖 고난속에서도 나에게 뜨거운 지지를 보내준 국민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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