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 정상들/옐친 개혁 “지지”/러 민주주의 최대한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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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에든버러회담 폐막 「유럽통합」덴마크 예외인정
【에든버러=배명복특파원】 유럽공동체(EC) 12개국 정상들은 12일 오는 99년까지 EC 전체예산을 약25% 확대하고 총3백억 ECU(약3백70억달러)의 투자지원을 통해 침체에 빠진 유럽경기를 활성화 하기로 합의하고 지난 이틀간 영국 에든버러에서 계속된 정상회담을 폐막했다. EC정상들은 또 덴마크에 대해 마스트리히트조약에 규정된 일부 조항에 대한 예외를 인정,내년 4∼5월에 조약비준안을 다시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내년 1월1일부터 오스트리아·스웨덴·핀란드 등 3개국과 EC가입을 위한 교섭에 착수키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EC정상들은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이 종합적이고 균형있는 방향으로 조속히 종결되기를 희망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하고,농산물협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 분야 하나만이 아닌 서비스·지적재산권 등 모든 분야에 걸친 최종타협안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EC정상들은 13일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대해 강력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EC정상들은 이날 오전 발표한 선언문을 통해 『옐친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러시아정부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실질적 개혁수단을 도입했다』고 지적,이같은 개혁에 지지를 보냈다. EC정상들은 『민주주의를 향한 러시아의 노력에 가능한한 최대 지원을 보낼 것』이라고 다짐하고,러시아의 외채상환 연기문제와 관련된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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