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30대, 택시 뺏아 심야 광란의 질주-7명 부상

중앙일보

입력

술에 취해 택시를 타고 가던 30대가 택시를 뺏아 광란의 질주를 벌이는 과정에서 잇따라 교통사고를 내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4일 서울 강북경찰서 등에 따르면 23일 밤 10시20분께 서울 강북구 우이동 길가에서 술에 취해 택시를 타고 가던 김모씨(33)가 운전사 김모씨(46)와 실랑이를 벌이던중 운전사 김씨를 폭행했다.

운전사 김씨는 계속되는 폭행을 피하기 위해 하차했고 취객 김씨는 이 틈을 타 택시를 몰고 그대로 달아났다.

취객 김씨는 10시43분께 우이동 도선사 입구 4차선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소나타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은 뒤 계속 질주하다 쌍문1동 법정사 앞에서 중앙선을 침범, 맞은편에서 오던 1톤 트럭과 정면충돌했다.

잇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조모씨(54.여) 등 일행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2차 충돌 과정에서 택시 엔진에 불이 나 취객 김씨와 트럭 운전사 권모씨(56) 및 함께 타고 있던 권씨의 아들(30)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취객 김씨 및 피해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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