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통신 국제전화 서비스 경쟁 "불꽃" 데이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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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정보화 사회의 국제화와 정보통신 서비스 경쟁시대를 맞아 국제전화 부문에서 한국통신과 데이콤간에 서비스 대상국 확대와 상품 개발 경쟁이 가속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통화료가 평균 10% 이상 할인되는 국제전화 001쿠퐁 서비스 대상지역을 미국·일본·영국 등 10개국에서 최근 20개국으로 확대했다.
데이콤도 통화료가 평균 15% 이상 할인되는 국제전화 002패밀리서비스 대상 지역을 기존의 10개국에서 최근 인도네시아·뉴질랜드·네덜란드·독일을 추가, 총 14개국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이 두 업체는 이밖에도 제 3자 요금 부담 통화·신용 카드 통화·국제 통역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개발, 국제 전화 시장 점유의 우위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001쿠퐁 서비스=기업체나 외국 유학생을 둔 가족 등 국제전화를 많이 쓰는 이용자를 위해 한국통신이 개발한 할인서비스다. 사용시간을 매월 30, 60, 90분 짜리 중 하나를 선택, 계약체결 후 이용한다. 단 이 서비스는 할인 시간대(평일은 오후9시∼다음날 오전8시까지, 일요일·공휴일은 24시간)에만 적용되는데 이 시간의 할인율(30%)외에 사용 시간과 지역에 따라 21% 정도를 더 할인 받을 수 있다.
▲002패밀리서비스=역시 국제전화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를 위해 데이콤이 개발한 할인서비스로 매월 할인 시간대의 국제 전화 이용 시간이 45분 이내인 경우 이 시간 할인율 외에 25%정도 더 할인 받을 수 있다. 역시 미리 가입해야 하는데 45분을 초과 사용한 경우는 초과 시간만큼은 할인 시간대의 할인율만 적용된다.
▲제3자 부담통화=전화를 걸고있는 사람과 받고 있는 사람이 아닌 제3자가 통화료를 부담하는 제도로 두 업체 모두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는 해외에 지사를 가진 기업체의 사원이나 언론사 직원·공직자 등이 자택에서 공적인 업무로 국제통화를 할 경우 적용된다.
▲신용카드 통화서비스=한국통신은 외환V1SA카드·KT-ATT공동카드·KT카드에 의한 국제통화서비스를 실시중이다. 이용방법은 카드소지자가 0077번을 누른 뒤 교환원에게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를 대고 상대의 전하번호를 말하면 연결된다. 한편 데이콤은 일반신용카드(비자·마스터·다이너스)로 국제 자동통화를 할 수 있는 공중전화기를 자체 개발해 김포공항과 서울시내의 대형호텔·63빌딩 등의 대형 건물에 설치하고 있다. 이 전화기의 이용법은 카드 투입 후 002·국가번호·지역번호·상대, 전화번호를 차례로 누른다.
▲국제 통화통역 서비스=외국어를 모르는 이용자를 위해 한국통신이 개발한 것으로 현재영어·일어·불어·중국어에 한해 서비스 중이다. 단 이용을 원하는 사람은 상대와 통화하기 3시간 전에 미리 0077번으로 통역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 통역료는 최초 3분에 3천원, 그 뒤는 추가 1분당 1천원씩이 가산된다.
▲고국 교환원 직통 통화 서비스=국내를 여행중인 외국인이나 해외를 여행중인 우리나라 사람에게 언어불편 없이 자국의 교환원을 불러 원하는 상대와 통화하는 서비스로 두 업체 모두가 시행중이다. 한국통신은 31개국, 데이콤은 8개국과 계약을 체결해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이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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