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소말리아 다국적군」 승인/미,최고 6만명 파병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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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프랑스·이·벨기에·아3국도 지원의사
【유엔본부·워싱턴 AP=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3일 미국 주도 다국적군을 소말리아에 파견,굶어 죽어가고 있는 국민들에 대한 구호활동을 지원토록 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로써 내전으로 인해 구호식량 배급이 끊겼던 소말리아에 구호활동이 본격 재개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한편 미국은 이날 이미 선발대로 파견한 해병 1천8백명을 포함해 최고 6만명의 다국적군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프랑스도 이날 2천명을 파병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이탈리아·벨기에 및 케냐·짐바브웨·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3개국도 미국을 지원할 뜻을 밝힘으로써 유엔 기치하의 대소말리아 군사개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미 파견된 미 해병 1천8백명이 상륙함 등 3척의 군함에 나눠 탄채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 대기중이라면서 공격용 헬리콥터 등이 이들을 엄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소식통들은 이들 병력이 소말이아 해안에서 약 80㎞ 떨어진 해상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하고,명령이 있을 경우 「몇시간내」 상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보리가 채택한 결의안은 ▲인도적 구호활동 재개를 위한 안전확보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 동원 ▲지원가능한 국가들에 군사력·자금 등 기여 촉구 ▲군사활동 참가군대 통합 지휘 방안 마련 ▲국제인권법 위반자,식량·의약품 보급을 계획적으로 방해한자 처벌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소말리아 파견 미군사령관에는 걸프전 당시 노먼슈워츠코프 미군 사령관의 핵심참모였던 미 제1해병원정군(MEF)사령관 로버트 존스턴 중상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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