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4개월만에 감소세/11월/전년비 0.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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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수입도 줄어 2억5천만불 흑자
11월중 수출이 1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연말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다만 11월중 수입이 86년 11월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마이너스 13%)를 보여 월중 무역수지는 2억4천9백만달러의 흑자로 반전됐다.
상공부가 1일 밝힌 「11월중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11월보다 0.3%가 줄어든 66억5천4백만달러에 그쳤다.
전년동기 대비 수출증감률이 마이너스로 나타난 것은 지난해 9월(마이너스 7.1%)이후 처음이다. 수출이 이처럼 부진했던 것은 지난해 11월에는 대소경협(1억달러) 등 호재가 많았으나 올해는 가정용전자와 섬유제품의 대미·EC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탓 등이라고 상공부는 설명했다.
상공부는 또 올 11월은 통관일이 하루 부족(2억5천만달러 영향)했고 현대정공의 노사분규와 현대석유화학의 설비고장으로 인해 컨테이너·유화제품수출에 차질이 생긴 탓이라는 해명이나 우리 제품의 경쟁력에 적신호가 울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1월중 수입은 전년동기보다 13%나 줄어든 64억6백만달러를 기록,월중 무역수지는 간신히 흑자를 보였다. 수입 감소는 작년과 달리 항공기 도입 등 대형수입이 없었고 원유도입이 억제된데다 자본재·원자재 수입도 준 탓이다.
한편 올들어 11월말까지를 보면 수출은 8.6% 증가했고 수입은 0.2% 늘어 무역적자는 지난해의 절반인 51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상공부는 12월에도 무역수지는 흑자를 나타내 올 1년간 무역수지는 연초 예상보다 많이 개선된 50억달러미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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