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남자대회 존 디어 클래식 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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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18.한국이름 위성미)가 남자대회인 존 디어 클래식 출전을 포기했다. 미셸 위는 20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손목 재활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힘을 키우지 못했다"며 "(대회가 열릴) 디어 런 TPC코스는 코스가 길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경기를 치를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스폰서 초청으로 PGA 투어인 존 디어 클래식에 출전했던 미셸 위는 올해도 초청장을 받고 출전을 수락했으나 여자 대회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낸 끝에 결국 포기했다. 올해 대회는 7월 12일 개막된다.

2005년 이 대회에서 1타 차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미셸 위는 지난해에는 첫날 77타를 친 뒤 다음날 일사병 증세로 기권했다. 미셸 위는 이후에도 계속 남자대회에 도전했지만 목표인 컷 통과는커녕 연속 최하위에 그치며 "여자 대회에 전념하라"는 충고를 받아왔다.

클레어 피터슨 존 디어 클래식 경기위원장은 "미셸의 결정을 지지한다. 우리는 미셸이 계속해서 자신의 목표를 향해 가기를 바라고 때가 됐을 때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그러나 다음주 열리는 US여자오픈에는 출전할 예정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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