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들 사기 북돋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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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과기처는 출연연구기관 기능 재평가 후 침체분위기에 있는 연구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시책을 추가로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
이 시책에 따르면 급여수준의 개선을 위해 지금까지 별도수당성격으로 받고 있는 지방근무수당(기본급의 20%)을 내년부터 기본급에 합산해 기본급대비 4.7%의 처우개선 효과가 있도록 했으며 92년 도 연구실적에 따른 75명분의 인건비를 별도 배분하기로 하고 이같은 처우 개선을 위해 모두 56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는 것이다.
또 선도기술개발사업과 기초 및 기반기술연구사업의 안정적 연구를 뒷받침하기 위해 93년
에 과학기술 진흥기금 9백40억 원을 운용하고 특정연구개발비를 금년의 8백60억 원에서 내년에는 1천30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는 것.
과기처 송옥환 연구조정 관은『지난해의 정부출연 연에 대한 합동평가를 계기로 연구기관에 대한 기능·운영의 합리화 시책과 함께 연구원들의 사기 진작 및 연구분위기 활성화를 위해 모든 가능한 재원과 인센티브를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연구기관의 구조적인 인건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예산상 정원에 대한 인건비만 인정. 지급하던 것을 정부가 출연금에 상당부분 예산항목으로 인정해 실 지급액 기준으로 보전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조정 관은 또 ▲연구결과 발생하는 산업재산권 등을 연구원에게 부여하거나 발명에 따른
보상금의 확대지원 ▲연구원의 직업안정을 위한 「연구원 연금제도」와 복지향상을 위한 전담기구로서「연구원 복지공단」설치 ▲젊고 유능한 연구원을 선발, 지원하는「소장연구원 중점지원 프로그램」과 같은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연구원들은 쥐꼬리만한 급여인상으로 연구원들의 불만을 잠재우려하기보다는 과기처를 비롯한 정부의 연구소 내지 연구원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이 바로 잡혀야 하며 연구기관장들도 정부의 시녀보다 연구원의 대모로서 신명나게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 창조에 소신을 굽히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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