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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구공산당 재집권 가능성/의회,민주동맹내각 인준 거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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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공산계,터키계당과 연정모색
【소피아 로이터=연합】 불가리아 비공산주의 연합인 민주세력동맹(UDF)이 재집권에 실패,공산주의 정권이 다시 들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불가리아 의회는 지난 20일 UDF소속 필립 디미트로프총리지명자가 조각한 정부의 인준을 1백24대 1백4로 부결시켰다.
이는 UDF와 연정을 이뤘던 터키계의 권리 및 자유운동(MRF)이 구공산세력인 불가리아 사회당(BSP)과 연합,디미트로프의 조각안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UDF의 재집권이 어려워졌으며 제1야당인 BSP가 MRF와 연합할 경우 공산세력의 재집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잔 비데노프 BSP 당수는 『헌법에 따라 이제 사회주의자가 조각할 차례며 우리는 모든 세력을 포용하는 연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터키계는 과거 공산정권 치하에서 탄압받아왔기 때문에 쉽게 연정을 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어느 정당도 연정구성에 실패할 경우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한다.
40여년만에 처음 출현한 비공산계 정부인 디미트로프 내각은 출범 11개월만인 지난달 28일 의회 불신임투표에 의해 사임했으나 젤류 젤레프대통령은 다시 디미트로프에게 조각을 의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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