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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부대변인/김부겸씨 구속/여 간첩에 돈받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국가안전기획부는 20일 「남한조선노동당」간첩사건과 관련,국가보안법 위반혐의(불고지·금품수수·회합­통신 등)로 민주당 부대변인 김부겸씨(34)를 구속했다.
안기부에 따르면 김씨는 「진보정치연합」대변인으로 일하던 89년 2월 지역주민이라 속이고 접근해온 북한 공작원 이선실(여)이 『생활이 어려울 것이니 돈이 생길 때까지 빌려주겠다』며 준 5백만원을 받은뒤 90년 6월 이가 『나는 평생을 김일성주석과 통일사업을 함께 해온 사람』이라며 자신의 신분을 밝히자 부인을 통해 5백만원을 돌려주려 했으나 이중 1백만원을 반환하지 못하고 쓴 혐의다
김는 또 90년 6월 중순 이가 간첩임을 알게된 뒤에도 『숨이 가빠 요양원에 가게됐다』며 찾아온 이를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있다.
한편 안기부는 19일 5백만원의 입·출금 내용이 적힌 예금통장을 찾기위해 김씨의 서울 대방동 은성아파트 자택 및 민주당 당사내 책상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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