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범 149명 입건 28명 구속/구속자중 25명 국민당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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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입건 현역의원은 민자 2·민주 1·국민 1명/현대중장비이사 구속
대검은 20일 14대 대통령선거일 공고이전까지 사전선거운동혐의로 79건 1백49명을 입건,이 가운데 22건 2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정당별 입건자는 국민당원이 81명으로 가장 많고 ▲민자 4명 ▲민주 7명 ▲신정 1명 ▲비정당원 56명이며 구속자는 국민당원 25명,비정당원 3명(재야 2명·노동계 1명) 등으로 집계됐다.
입건자중 현역의원은 민자당 정상천·최형우의원,민주당 김영배최고위원,국민당 김동길최고위원 등 4명이다.
입건자의 직업은 ▲정당원 93명 ▲학생 5명 ▲기타 51명이며 위반유형은 ▲금품살포 54명 ▲향응제공 32명 ▲홍보물 등 배포 17명 ▲벽보게시 1명 ▲호별방문 1명 ▲기타 45명 등으로 나타났다.
대검관계자는 『87년 13대 대선때는 선거공고일까지 입건자가 1명도 없었으나 이번에는 과열선거분위기를 초반에 바로잡기 위해 단속을 강화,선거법 위반사범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부산지검 울산지청은 19일 국민당선거사무소를 설치한뒤 회사직원을 파견,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대통령선거법 위반)로 울산 현대중장비 관리이사 양상석씨(48)를 구속하고 이 회사 대표이사 김형벽씨(57),공장장 신중만씨(51) 등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양씨는 지난달 20일 양산군 웅상읍 덕계리에 이 회사 품질관리부 차장인 김무용씨(40·수배중)를 책임자로 하는 국민당선거운동본부를 설치한뒤 직원 8명을 파견,양산군 동면 일대 1천4백여가구를 호별방문하며 국민당 입당과 정주영대표의 지지를 위한 사전선거운동을 지시한 혐의다. 양씨는 또 지난달초 회사직원들에게 국민당 홍보물을 우송할 수 있는 고객리스트를 제출토록 지시해 직원 4백75명으로부터 1만9천여명의 명단을 제출받아 국민당 중앙당에 제출하고 지난 13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당 집회에 2백여명을 동원하는 등 부산·경남지역 국민당집회에 회사직원과 가족 4백여명을 동원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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