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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뒤로 보던 '3번가 석양' 등 화제작 12편 즐겨 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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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정식 개봉이 안 돼 불법 파일로만 돌던 2005년 일본 영화 최대 화제작 '올웨이스 3번가의 석양'(감독 아마자키 다카시.사진)을 이제 국내 영화팬도 극장에서 볼 수 있게 됐다. 1958년 도쿄 타워가 완공될 무렵 힘든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따뜻한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서민들을 그렸다. 50년대 도쿄의 풍경이 일본인의 향수를 자극해 지난해 3월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남우주연상 등 12개 부문을 휩쓸었다.

국내 미개봉 일본 영화 12편을 상영하는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 리턴즈'가 28일 스폰지하우스 종로(7월 25일까지)와 CGV상암.공항(7월 4일까지)에서 막을 올린다. 이어 CGV인천(7월 6~11일), CGV서면(7월 13~18일), 대전 아트시네마(7월 27일~8월 9일), 광주극장(8월 4~19일), 영화공간 주안(8월 13~28일), 부산 국도극장(8월 22일~9월 5일)에서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일본 배우로 꼽히는 오다기리 조의 출연작 3편도 동시에 소개된다. '오페레타 너구리 저택'(스즈키 세이준), '파빌리온 살라만더'(도미나가 마사노리), '인 더 풀'(미키 사토시)이다. '오페레타…'는 너구리와 인간의 사랑 이야기를 춤과 노래의 뮤지컬 형식을 빌려 환상적으로 표현했다. 82세의 나이에도 특유의 실험적 영화미학을 구사하는 스즈키 감독의 작품으로, 2005년 칸영화제에 특별 초청되기도 했다. '파빌리온…'과 '인 더 풀'은 기상천외한 사건이 이어지는 코미디 영화다.

'무지개 여신' '스윙걸즈'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우에노 주리가 주연을 맡은 '웃음의 대천사'(오다 이세이), 뒷골목 고아소년을 그린 애니메이션 '철콘 근크리트'(마이클 앨리어스), 피아노 천재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신동'(하기우다 고지)도 눈길을 끈다. 윤손하가 출연하는 '키사라즈 캐츠 아이 일본시리즈'(가네코 후미노리)와 속편 '키사라즈 캐츠 아이 월드시리즈'도 소개된다. 이 밖에 '첫사랑'(하나와 유키나라),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야자키 히토시), '카모메 식당'(오기가미 나오코)도 상영된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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